요즘 뜨는 마테茶 아시나요?

마테차가 커피에 밀려 쪼그라들고 있는 차(茶)시장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아르헨티나인이 즐겨 먹는 다이어트차 정도로만 알고 있던 마테차가 국내에 제품 출시와 함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전 공격수인 메시 선수가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판매가 더욱 늘고 있다는 것.

   

   

8일 G마켓에서 최근 일주일(6월 29일~7월 5일) 마테차 판매량은 전월 대비 15%,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옥션은 올 초만 해도 눈에 띄지 않았던 마테차 상품 등록건수가 최근 200여 건까지 올라갔다.

   

지난 4월 출시한 `롯데헬스원 팻슬림 다이어트 마테차`는 두 달 만에 매출액이 10배 넘게 성장했다. 예상 밖의 판매 호조로 이 회사는 올해 판매 목표를 100억원으로 긴급 상향 조정했다. 이는 당초 목표 30억원의 3배가 넘는다.

   

이 업체 관계자는 "다이어트 시장에서는 대박 제품이라도 월매출 5억원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면서 "마테차는 출시 두 달 만에 월매출이 15억원으로 당초 목표치의 3배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마테차가 인기를 끌면서 중소업체는 물론 대기업도 제품 생산이나 수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차 전문기업 티젠은 8일 `티젠 마테차`를 내놨고 한 식품 대기업도 마테차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테차가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가 뭘까?

   

마테차는 커피, 녹차와 더불어 세계 3대 차로 꼽힌다.
 

기름진 식사를 즐겨하는 남미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다. 특히 바비큐 요리 `아사도` 등 고칼로리 음식이 주를 이루는 아르헨티나 음식을 먹을 때 빠지지 않는 아르헨티나 전통 음료다.

   

남미에서는 천연 전통차로 즐겨 먹지만 미국 유럽에서는 다이어트 관련 건강기능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 서울백병원 실험 결과 마테차는 한국인 체지방 감소에 효능이 있다는 점이 확인되기도 했다.

   

마테는 지방대사를 촉진시키고 지방이 체내에서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는 것 외에 에너지를 유지시키는 데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고 마테잎 속 사포닌 성분은 인체 면역 체계를 강화시켜 각종 질병에서 보호해주는 효과도 있다.

   

카페인 성분은 녹차보다 4분의 1 정도 낮은 반면 항산화 기능을 하는 폴리페놀 함량은 녹차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가격대는 1만원대 미만부터 3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마테 특유의 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잎 형태나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티백 제품 등이 나와 있다.

   

대표 제품인 롯데헬스원 팻슬림 다이어트 마테차는 아르헨티나 라스마리아스사 원료를 사용해 만들고 식약청에 건강기능 식품으로 개별 인증을 받았다.

   

티백 형태로 된 제품 외에 가루로 된 제품도 있다. 애플트리 마테차는 잎을 잘게 부순 가루 형태로 병에 들어 있어 찻잔에 한 티스푼 정도를 여과지나 거름망에 넣은 후 따뜻한 물을 붓고 1~2분 후 마시면 된다.

   

롯데제과 건강기능식품 사업부 관계자는 "출시 초만 해도 마테가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는데 최근 한두 달 새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며 "몸매 관리를 하려는 사람이 커피나 녹차 대신 기능성 차로 마시기 위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